사진설명 = 좋은삼선병원, 정형외과 허태영 과장 사진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하지 관절로, 다른 관절보다 많은 하중을 받는다. 구조상 평평해 불안정성이 높아 손상 위험이 크며, 이를 보완하는 반월상 연골판과 인대가 손상되면 관절염이 악화돼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국내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 명으로,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내리막길 보행 시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평지나 오르막길에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진행되면 관절이 붓고 물이 차며, 굽힐 때 모래가 끼는 듯한 감각이 나타난다. 이 시점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태영 과장은 무릎 건강을 위해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처럼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는 자세와 체중 부담이 큰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무릎을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평지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처럼 관절에 무리가 적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권장했다.

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젊은 환자의 경우 인대 손상으로 조기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고령 환자는 근육 약화로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해 고려해야 한다. 통증 양상과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거나 주사·약물 치료 효과가 떨어질 경우 MRI 검사가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주사치료 간격이 짧아지는 경우 고려한다. 인공관절의 평균 수명이 20~25년이므로, 가능하다면 60세 이전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정밀 절삭과 각도 조정이 가능해 뼈와 조직 손상이 적고 출혈이 줄어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허 과장은 “본인 관절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통증이 나타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예방과 보존적 치료로 관절을 오래 쓰고, 필요 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하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