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좋은강안병원 발달의학센터 1:1 맞춤형 언어치료
세 살이 넘었는데도 단어 수가 적거나 문장을 자연스럽게 잇지 못하고, 대화 중 시선 맞춤이 부족하거나 발음이 어눌한 경우 ‘언어발달 지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언어는 단순히 말을 하는 기능을 넘어 사고력과 사회성 발달에도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강안병원 발달의학센터는 말이 늦은 아동을 위해 1:1 맞춤형 언어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 언어치료사가 아동의 발달 단계와 언어 사용 능력을 세밀하게 평가한 뒤, 언어 이해력·표현력·발음·말소리 조절 등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상황에 맞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별 언어치료는 단순 언어지연뿐 아니라 발달장애, 지적장애, 청각 문제, 구강 구조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아동의 특성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운다. 초기에는 보호자 상담을 통해 가정 내 언어 자극 환경을 점검하고, 일상 속 언어 활용 방법을 함께 제시한다.
아동의 언어 기능이 일정 수준 이상 향상되면 실제 사회적 상황에서의 언어 사용 능력을 키우는 ‘언어성 그룹 프로그램(소그룹 언어치료)’으로 확장된다. 이 프로그램은 연령과 언어 수준이 비슷한 2~3명의 아동이 함께 참여해 역할놀이, 상황극, 주제 대화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 기술을 익히도록 구성된다. 사회성·협동심·자존감 향상을 동시에 유도해 아동과 보호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으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언어는 단순한 말의 양이나 속도보다, 말의 순서를 지키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며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말을 하지만 어색하거나 또래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잦은 아동은 이러한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상진 재활의학과 과장은 “언어지연 아동에게는 개별 언어치료로 기본기를 다진 후 또래 속에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에 그룹 치료로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소그룹 언어치료는 말로 관계를 맺고 감정을 전달하는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