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부산 좋은강안병원 이비인후과 남기윤 과장

최근 50대 여성 김모 씨는 아침에 일어나려는 순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강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고개를 돌릴 때마다 증상이 악화되며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밀 진단 결과, 김 씨는 귀 안쪽 평형기관에 이상이 생기는 ‘이석증’을 앓고 있었다.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비인후과에서는 특히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이석증은 평형기관 내 작은 돌 조각인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증상이 심해지며, 수 초에서 수 분 정도 짧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기윤 좋은강안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이석증은 고령자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이후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라며 “정확한 진단 후, 이석을 본래 위치로 되돌리는 ‘이석치환술’을 시행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인 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평형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갑작스럽고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며, 구역이나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남 과장은 “전정신경염은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심해지지만, 정지해 있을 때는 비교적 편안한 것이 특징”이라며 “초기에는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고, 이후에는 평형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빈혈이나 피로로 착각하기 쉽지만, 귀 질환이나 신경계 이상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남 과장은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강안병원 이비인후과는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장비를 활용한 정밀 검사와 함께, 이석치환술, 약물치료, 재활운동 등 개별 환자에 맞춘 통합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